(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뷰어스=손예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이하 ‘서른이지만’)가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6회는 전국 시청률 10.5%를 각각 기록했다. 1회 시청률 5.7%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껑충 뛴 셈이다. 그 배경에는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PD의 남다른 호흡이 있다. 조성희 작가는 13년 간의 코마 기간으로 인해 정신연령은 열일곱이지만 나이는 서른 살인 서리(신혜선)와 열일곱에 트라우마로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온 우진(양세종)이 서로의 인생에 스며드는 과정을 애틋하면서도 재치있게 그렸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에 때로는 코믹한 상황을 가미해 ‘서른이지만’만의 유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조수원 PD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졌다. 적재적소에 삽입되는 CG 효과와 효과음은 ‘서른이지만’의 명랑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일부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그려 동화적인 느낌을 살리기도 했다. 또 해와 달의 빛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청량한 분위기도 형성했다. 이 같은 연출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최근에는 트라우마로 패닉 상태에 빠져 우는 우진의 모습 위로 현재와 과거 속 서리를 오버랩시킨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서리와 우진의 관계 변화도 흥미롭게 표현되고 있다. 극 초반 우진과 서리의 인연은 코믹하게 그려졌다. 우진이 서리를 조카 유찬(안효섭)으로 착각해 뽀뽀하거나 서리의 초코과자를 엉덩이로 뭉개버리는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달라지고 있다. 우진의 삶에 서리가 점점 스며들고 있는데, 이를 햇빛에 비유한 점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앞선 8회나 12회에서는 그간 굳게 문을 닫고 혼자만의 시간을 살아온 우진의 주위에 햇빛이 찾아드는 장면이 나왔다. 햇빛은 우진의 삶에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리를 상징하는 것. 여기에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6회에서는 이따끔 우진의 집 앞을 찾았던 여자가 얼굴을 드러냈다. 노란 하이힐을 신은 그(이영은)가 찾고 있던 인물이 제니퍼(예지원)임이 밝혀져 궁금증을 자아낸 것.  이처럼 ‘서른이지만’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유의 산뜻함은 물론, 여러 캐릭터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휴머니즘, 흥미를 자아내는 미스터리 요소 등이 어우러져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수원 작가와 조성희 PD의 완벽한 호흡이 낳은 결과다. 이뿐만 아니라 주연 신혜선과 양세종을 필두로 안효섭·예지원·조현식·이도현·정유진·윤선우·왕지원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 라인업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서른이지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이유 있는 승승장구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8.16 14:11 | 최종 수정 2137.03.31 00:00 의견 0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뷰어스=손예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이하 ‘서른이지만’)가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6회는 전국 시청률 10.5%를 각각 기록했다. 1회 시청률 5.7%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껑충 뛴 셈이다. 그 배경에는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PD의 남다른 호흡이 있다.

조성희 작가는 13년 간의 코마 기간으로 인해 정신연령은 열일곱이지만 나이는 서른 살인 서리(신혜선)와 열일곱에 트라우마로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온 우진(양세종)이 서로의 인생에 스며드는 과정을 애틋하면서도 재치있게 그렸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에 때로는 코믹한 상황을 가미해 ‘서른이지만’만의 유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조수원 PD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졌다. 적재적소에 삽입되는 CG 효과와 효과음은 ‘서른이지만’의 명랑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일부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그려 동화적인 느낌을 살리기도 했다. 또 해와 달의 빛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청량한 분위기도 형성했다. 이 같은 연출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최근에는 트라우마로 패닉 상태에 빠져 우는 우진의 모습 위로 현재와 과거 속 서리를 오버랩시킨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서리와 우진의 관계 변화도 흥미롭게 표현되고 있다. 극 초반 우진과 서리의 인연은 코믹하게 그려졌다. 우진이 서리를 조카 유찬(안효섭)으로 착각해 뽀뽀하거나 서리의 초코과자를 엉덩이로 뭉개버리는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달라지고 있다. 우진의 삶에 서리가 점점 스며들고 있는데, 이를 햇빛에 비유한 점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앞선 8회나 12회에서는 그간 굳게 문을 닫고 혼자만의 시간을 살아온 우진의 주위에 햇빛이 찾아드는 장면이 나왔다. 햇빛은 우진의 삶에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리를 상징하는 것.

여기에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6회에서는 이따끔 우진의 집 앞을 찾았던 여자가 얼굴을 드러냈다. 노란 하이힐을 신은 그(이영은)가 찾고 있던 인물이 제니퍼(예지원)임이 밝혀져 궁금증을 자아낸 것. 

이처럼 ‘서른이지만’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유의 산뜻함은 물론, 여러 캐릭터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휴머니즘, 흥미를 자아내는 미스터리 요소 등이 어우러져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수원 작가와 조성희 PD의 완벽한 호흡이 낳은 결과다. 이뿐만 아니라 주연 신혜선과 양세종을 필두로 안효섭·예지원·조현식·이도현·정유진·윤선우·왕지원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 라인업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서른이지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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