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은 난소암 투병 이용한 업계 사람? 일동 ‘경악’
(사진=JTBC 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양희은이 난소암을 앓았을 당시 썼던 ‘하얀 목련’의 비화를 밝혔다.
양희은은 지난 19일 방송한 JTBC ‘히든싱어5’에 출연해 3라운드 선정곡 ‘하얀 목련’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양희은은 ‘하얀 목련’ 무대를 펼쳤다. 무대를 마친 뒤에 “예전에 난소암 수술을 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양희은은 “당시 청계천에서 누가 ‘양희은, 암 선고. 시한부 3개월’ 현수막을 걸고 내 앨범을 신나게 팔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양희은의 난소암 투병 사실을 내걸고 앨범 판매를 하던 그 사람은 음반계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이에 양희은은 “‘어떻게 그러냐’고 따졌더니 도리어 ‘이제 새 노래 좀 발표하면 어때?’라고 큰소리쳤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양희은은 ‘하얀 목련’이라는 곡을 받았다. 이에 대해 양희은은 “원래는 남자의 화법으로 가사가 쓰였었는데, 제가 노랫말을 바꿔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가사는 양희은이 난소암을 앓고 있을 당시 써 내려가게 됐다. 일반 가사에 비해 짧은 편인 가사에는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수 있을까/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절절한 가사는 한 편지를 받고 쓰게 됐다. 양희은은 ‘하얀목련’ 가사에 대해 “한 친구가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눈 감은 여자의 장례식을 다녀오는 길이다.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고 쓴 노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양희은은 1라운드에서 0표를 받았다. 이는 ‘'히든싱어5’ 방송 이래 최초 1라운드 0표 원조 가수의 기록이다. 이어 양희은은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거두게 됐다.
양희은이 출연한 ‘히든싱어5’ 시청률은 7.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