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사진=스타제국)
[뷰어스=한수진 기자] 임팩트의 청춘 이야기는 언제나 깊은 공감을 이끈다.
임팩트의 신곡 ‘나나나’는 전작 ‘빛나’에 이어 꿈을 향한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노래다. 전작보다 한층 감성적이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우회적이다. 자칫 연인과의 사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가사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청춘이 품고 있는 고민과 더 닮아 있다. 들을수록 여운이 깊어지는 이유다.
임팩트가 그린 청춘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번 ‘나나나’도 그렇다. 전작 ‘빛나’의 주요 포인트는 ‘가질 수 없기에 더 빛나’라는 대목이었다. 꿈을 이룬 상황이 아닌 그 과정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청춘을 의인화한 세밀한 표현법으로 그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임팩트는 청춘을 표현하는 데 있어 마냥 쾌활하거나 허상에 갇혀 있지 않다. 이번 ‘나나나’도 그 결은 같다. 하지만 화법이나 주제에 대한 접근은 조금 다르다.
임팩트(사진=스타제국)
‘난 원래 이런 게 어울리는 남자 넌 그런 게 어울리는 여자 / 계속 그렇게 웃으며 계속 살면 돼 / 모두가 외면해도 세상이 등 돌려도 내가 완전해질 수 있는 이유는 너라는 거 / 세상이 차가워도 모든 것이 변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 널 향한 사랑인 걸’ - ‘나나나’ 가사 중
‘나나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고민과 불안을 이야기하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을 감싸는 묵직한 위로도 함께 한다. 시(時)적 표현에 가까운 가사는 다소 더디지만 뒷심이 강하다. 그렇기에 그냥 흘려보내긴 아깝다. 이러한 주제를 묵직하게 다루는 아티스트는 그리 흔하지 않다. 곁들여진 멜로디도 굉장히 트렌디하다. 멜로디와 비트 사용이 가사와 한몸인 듯 조화롭기까지 하다.
임팩트는 데뷔부터 그 행보가 조금 달랐다. ‘자체제작돌’이라는 콘셉트로 활동한 1년간은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였다. 하지만 여느 청춘이 그렇듯 성공으로 가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무명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도 커져 갔다. 임팩트가 찾은 돌파구는 청춘이었다. 자신들 역시 청춘이기에 높은 소화력과 공감을 이끌 수 있었고, 잠시 자체제작이라는 무게를 벗어나 전문 프로듀서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빛나’를 시작으로 ‘나나나’까지 조금씩 반응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