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죽음의 자서전' 영문판)
[뷰어스=문다영 기자] 김혜순(63)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 영문판이 해외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김 시인 시집이 미국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2019 펜 아메리카 문학상(2019 PEN America Literary Awards)'의 해외 번역시 부문 결선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졌다.
'죽음의 자서전' 영문판인 'Autobiography of Death'는 내년도 펜 아메리카 문학상의 번역시 부문 결선 후보를 뜻하는 롱리스트(longlist)에 포함됐다. 이 리스트에는 프랑스 시인 엠마 라마단, 스페인 시인 리사 로즈 브래드포드, 폴란드 시인 빌 존스턴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펜 아메리카 문학상은 '문학의 힘으로 인권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설립된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내년도 총상금은 37만 달러로 미국 내 소설(픽션)뿐만 아니라 번역소설, 산문, 해외 번역시 등의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김혜순 시인이 결선 후보로 포함된 번역시 부문의 상금은 3000달러다.
지난 2016년 출간된 이 시집은 김 시인이 뇌 신경계 문제로 고통받던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다. 그의 시집에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구조적 공포와 개인적 상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0명의 시인 후보 작품 중 수상작은 2019년 1월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