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태양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가장 새카만 점이라 할지라도 결코 혼자가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우리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동족이며, 모든 외로운 얼굴은 절망이라는 황량한 공간을 지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친구이다.(p.216)"
'기브'라는 이름을 가진 개와 그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통해 상실의 아픔과 극복, 삶에 대한 용기와 도전에 관해 말하는 '어떤 강아지의 시간'. 이 책은 개의 생애를 통해 용기와 연민, 사랑에 대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사진=황금시간)
해병대 병장으로 제대한 딘 히콕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어느 날 인적 드문 시골길에서 다 죽어가는 개를 발견한다. 그 개에게서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본 딘은 개에 내장된 칩의 주소에 따라 주인을 찾아주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한 사람과 한 마리의 개의 잊을 수 없는 여정 사이사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사연들이 심금을 울린다.
'어떤 강아지의 시간'은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은 보스턴 테란의 작품이다. 그는 딘이 작가가 되어 길에서 만난 개 '기브'와 겪은 파란만장한 역경 안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라크 전쟁 등 굵직한 현대사를 넣으며 현실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내는 개인들을 조명하며 따뜻한 감동과 치유를 선사한다. 보스턴 테란 지음 | 황금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