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국 SNS)
국내 펑크록 1세대 밴드 타카피가 잔나비 곡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타카피는 자신들의 곡을 음원사이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원인은 타카피가 아닌 광주MBC PD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김재국이 작곡한 ‘한 걸음 더’는 518 추모곡이자 광주 MBC 스마티어링 주제곡으로, 광주 MBC 박진아 PD가 가사를 만들어 완성시켰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한 걸음 더’가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논란이 된 가사를 비교해 보면 원곡 가사를 오마주한 것처럼 두 곡은 상당한 유사점을 보였다.
좌측- 잔나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우측- 타카피 ‘한 걸음 더’
해당 논란에 대해 타카피 보컬 김재국은 7일 자신의 SNS에 “본 노래는 광주 MBC의 요청으로 제가 곡을 쓰고 광주 MBC 라디오국 박진아 PD님이 가사를 만들었다. 좋은 의도로 작업에 참여하게 됐는데 상상도 못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 작사가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내일 아침(8일) 모든 상황을 정리하려 합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8일에도 “타카피 김재국입니다. 음원은 오늘 중으로 내립니다. 아직도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22년 타카피를 하는 동안 표절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고 또 내가 쓴 가사가 아닌 남이 쓴 가사로 인해 이런 일에 엮여서 매우 불쾌하고 쪽팔리며 역겹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며 “작사가 분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타카피 이름으로 음원이 나왔기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 음원은 오늘(8일) 내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광주 MBC 박진아PD에 대한 해명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