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판씨네마
정소민은 늘 상대 배우에게 애정을 가지고 연기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컸다. 매 작품 남다른 ‘케미’로 주목받는 비결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부터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까지, 정소민은 늘 상대 배우와의 찰떡 호흡으로 이목을 끌었다. 로맨틱 코미디 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로맨스가 있었다. 하면서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 배우의 장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을 한다. 어쨌든 사람으로서 애정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찾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연기를 할 때 그게 녹아나는 것 같다”
대본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직접 글로 적으며 인물을 깊게 이해하는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었다.
“모든 작품을 시작할 때 대본에 없는 성장 배경을 만든다. 그게 캐릭터 접근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작품에서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의 시간을 그리지만, 그 시간이 만들어지기 까지 그물의 서사가 쌓였을 것 아닌가. 그런 것들을 혼자 많이 상상하고 써본다.”
사진제공=판씨네마
연기를 시작하면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생겼다. 늘 주변인들을 관찰하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러한 과정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연기를 안 했다면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내가 어떤지를 알아야 캐릭터 접근이 쉬워진다. 캐릭터의 행동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면 이해가 잘 안됐다. 근데 그 캐릭터의 눈으로 보면 그 행동들이 납득이 되더라.”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것도 이런 성향과 잘 맞았다.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는 라디오 청취자들과는 남이 아닌 지인이 된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라디오를 하면서 사연을 접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과정을 겪다 보니까 그들이 내 주변인이라는 인식이 든다. 가까워졌다는 걸 느꼈을 때 좋은 것 같다. 청취자 분들도 점점 나를 한 명의 배우로 여기기보다는 아는 사람으로 여겨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