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손보 주요 보험사 CEO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KB생명과는 달리 KB손보는 실적악화, 손해율 상승, 노사갈등 재발 등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양 KB손보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지만 최대 위기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사장은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은행과 지주에서만 근무한 전형적인 은행통이다. 취임당시 업계에선 보험업과 무관한 은행출신 인사라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던 바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개선과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타결 등으로 잠재운 인물이다. 그러나 3연임 성공 이후 지난해 실적은 급격히 악화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499억원에서 754억원으로 20.5%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상반기 손해율은 86.8%로 적정 손해율 수준인 7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반기 실적 역시 폭염과 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B손해보험과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도 밀려났다. 노사관계도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KB손보 노사는 2018년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률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기 전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했지만 또다시 같은 문제점으로 위기인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 사장의 연임은 불투명하다. 확실한 타개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KB생명은 순항 중이다. 당기순이익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급증했다. 지난해 떨어진 수익성 지표도 개선돼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1% 오른 0.3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 오른 5.7%로 나타났다. KB생명의 경우 투자이익률이 증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 부문이 개선되면서 수익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만 가지고 경영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지표가 될 수는 있다”며 “목표 실적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임기만료 코앞' 양종희 KB손보 사장 앞날, 풍전등화

KB손보와 KB생명, 임기만료 앞두고 희비교차

주가영 기자 승인 2019.08.13 11:01 | 최종 수정 2139.03.27 00:00 의견 0
사진=KB손보
사진=KB손보

주요 보험사 CEO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KB생명과는 달리 KB손보는 실적악화, 손해율 상승, 노사갈등 재발 등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양 KB손보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지만 최대 위기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사장은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은행과 지주에서만 근무한 전형적인 은행통이다. 취임당시 업계에선 보험업과 무관한 은행출신 인사라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던 바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개선과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타결 등으로 잠재운 인물이다.

그러나 3연임 성공 이후 지난해 실적은 급격히 악화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499억원에서 754억원으로 20.5%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상반기 손해율은 86.8%로 적정 손해율 수준인 7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반기 실적 역시 폭염과 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B손해보험과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도 밀려났다.

노사관계도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KB손보 노사는 2018년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률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기 전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했지만 또다시 같은 문제점으로 위기인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 사장의 연임은 불투명하다. 확실한 타개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KB생명은 순항 중이다. 당기순이익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급증했다. 지난해 떨어진 수익성 지표도 개선돼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1% 오른 0.3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 오른 5.7%로 나타났다.

KB생명의 경우 투자이익률이 증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 부문이 개선되면서 수익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만 가지고 경영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지표가 될 수는 있다”며 “목표 실적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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