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 계열사 2020년 3분기 실적(자료=아모레퍼시픽)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실적하락을 방어한 LG생활건강과 달리 화장품 사업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한 영업이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020년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이들은 2020년 3분기 1조 2086억원의 매출과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외 화장품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새로운 컨셉의 혁신 제품도 지속하여 선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은 피하지 못 한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에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성 확보에 주력했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라네즈의 ‘네오쿠션’이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2달 만에 12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레디, 브로앤팁스, 큐브미, 순플러스, 레어카인드 등 신규 브랜드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가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성과도 거뒀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인해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설화수가 인도 ‘나이카’에 입점하고 에뛰드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하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지속해서 추진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 조정 및 관광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