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에 설치된 '뷰티전용매대'(자료=GS25)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에 국내 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편의점 사업에 강점을 둔 GS리테일과 국내 1위 홈쇼핑 GS홈쇼핑이 손을 잡고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많은 가맹점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이 급하게 온라인 기반 유통으로 방향을 틀면서 점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으로의 포부를 가지고 합병을 단행했다. GS리테일은 GS25(편의점), GS더프레시(슈퍼마켓),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랄라블라(헬스&뷰티숍) 등 오프라인 채널을 가지고 있다. GS홈쇼핑은 약 3000만 명의 시청자와 모바일 쇼핑 앱 GS숍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아직 온라인 기반 채널에서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급격한 변화로 점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국감에 소환됐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를 보면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안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이들은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품을 저렴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오프라인 가맹점이 줄줄이 폐업 수순을 밟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당했다. 본사의 차별 정책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개월 동안 아리따움은 306곳, 이니스프리는 204곳, 에뛰드는 151곳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양상은 GS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통합하면서 자기시장잠식 현상이 나타나 피해를 보는 점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랄라블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을 GS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하게 팔게 되면 편의점 점주들에게 매출 피해가 갈 수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랄라블라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GS25 편의점 매대에서 판매하도록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올리브영이나 자사 온라인 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아리따움 점주들에게 매출 손해를 끼쳤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 가맹점을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제 막 합병 의사결정을 마친 상태”라며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GS홈쇼핑 통합, 자기시장 잠식 이커머스 진출 '점주 피해 우려 커'

급격한 변화로 GS25 편의점 점주 등 가맹점주들에게 피해 떠안길 수 있어…우려의 시선 높아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1.18 16:57 | 최종 수정 2020.11.18 17:11 의견 0

GS25 편의점에 설치된 '뷰티전용매대'(자료=GS25)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에 국내 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편의점 사업에 강점을 둔 GS리테일과 국내 1위 홈쇼핑 GS홈쇼핑이 손을 잡고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많은 가맹점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이 급하게 온라인 기반 유통으로 방향을 틀면서 점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으로의 포부를 가지고 합병을 단행했다.

GS리테일은 GS25(편의점), GS더프레시(슈퍼마켓),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랄라블라(헬스&뷰티숍) 등 오프라인 채널을 가지고 있다. GS홈쇼핑은 약 3000만 명의 시청자와 모바일 쇼핑 앱 GS숍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아직 온라인 기반 채널에서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급격한 변화로 점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국감에 소환됐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를 보면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안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이들은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품을 저렴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오프라인 가맹점이 줄줄이 폐업 수순을 밟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당했다. 본사의 차별 정책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개월 동안 아리따움은 306곳, 이니스프리는 204곳, 에뛰드는 151곳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양상은 GS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통합하면서 자기시장잠식 현상이 나타나 피해를 보는 점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랄라블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을 GS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하게 팔게 되면 편의점 점주들에게 매출 피해가 갈 수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랄라블라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GS25 편의점 매대에서 판매하도록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올리브영이나 자사 온라인 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아리따움 점주들에게 매출 손해를 끼쳤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 가맹점을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제 막 합병 의사결정을 마친 상태”라며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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