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 기업결합 개요(자료=공정거래위원회) 국내 배달앱 점유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합병하려면 경쟁사인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위의 뜻은 굽혀지지 않았다.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전부를 매각하라고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딜리버리히어로(DH)에게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매각하는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식점, 소비자, 라이더(배달원) 등 배달앱 플랫폼이 매개하는 다면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전방위적으로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배민의 마케팅 능력과 DH의 기술력이 결합해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둘의 연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배민과 요기요의 경쟁 관계는 유지하자는 뜻이다. 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혁신경쟁 촉진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배민과 요기요의 경쟁이 사라지면 음식점 수수료 인상과 소비자 혜택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공정위 뜻에 따라 DH는 배민 인수를 위해 시정명령 후 6개월 내에 DH코리아 지분 모두를 매각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범위 내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전히 DH는 배민과 요기요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위치에 놓였다. DH코리아는 현재 본사(DH) 입장을 기다리는 중으로 아직 외부로 이들의 결정이 알려진 바는 없다. DH가 배민을 선택하게 되면 6개월 내 요기요가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된다. 외식업계에서는 요기요 몸값을 배민 매각 금액(4조8000억원)의 절반인 2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가치가 하향평가 된다고 해도 1조원 이상은 되기 때문에 이를 인수할 정도의 자본력은 대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DH가 배민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 DH의 배민 인수가 무산되면 요기요 마케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DH 인수합병 난항…공정위 ‘요기요 매각’ 조건 고수

공정위, DH에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전부 팔아”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2.28 14:21 의견 0

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 기업결합 개요(자료=공정거래위원회)

국내 배달앱 점유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합병하려면 경쟁사인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위의 뜻은 굽혀지지 않았다.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전부를 매각하라고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딜리버리히어로(DH)에게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매각하는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식점, 소비자, 라이더(배달원) 등 배달앱 플랫폼이 매개하는 다면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전방위적으로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배민의 마케팅 능력과 DH의 기술력이 결합해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둘의 연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배민과 요기요의 경쟁 관계는 유지하자는 뜻이다. 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혁신경쟁 촉진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배민과 요기요의 경쟁이 사라지면 음식점 수수료 인상과 소비자 혜택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공정위 뜻에 따라 DH는 배민 인수를 위해 시정명령 후 6개월 내에 DH코리아 지분 모두를 매각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범위 내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전히 DH는 배민과 요기요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위치에 놓였다. DH코리아는 현재 본사(DH) 입장을 기다리는 중으로 아직 외부로 이들의 결정이 알려진 바는 없다.

DH가 배민을 선택하게 되면 6개월 내 요기요가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된다. 외식업계에서는 요기요 몸값을 배민 매각 금액(4조8000억원)의 절반인 2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가치가 하향평가 된다고 해도 1조원 이상은 되기 때문에 이를 인수할 정도의 자본력은 대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DH가 배민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 DH의 배민 인수가 무산되면 요기요 마케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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