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 매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스무디킹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 매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며 신세계푸드의 매출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신세계푸드 식음료사업부문은 작년 1~3분기 누적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3분기 말 4562억원으로 순차입금이 급증했다. 공장 신축과 자회사 인수, 재고 비축량 증가, 통합물류센터 장기임차 등으로 투자 부담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부채비율도 2017년 89%에서 작년 3분기에는 214%로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제2의 스타벅스를 꿈꾸며 지난 2015년 스무디킹코리아를 18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스무디킹은 인수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6년 8억원 대 영업 손실을 입은 후 적자 점포를 폐점하고 가맹점을 늘리는 등 강수를 뒀다. 하지만 4년간 3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뿐 이마트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사업 재편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스무디킹의 퇴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급식 사업도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고 개학이 연기된 연기되며 위탁급식 수요가 위축됐다. 위탁급식사업 경쟁 자체도 치열해져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
신세계푸드측은 스무디킹 매각설과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보고 있지만 숍인숍 형태로 전국적으로 매장수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측에서는 HMR, 베이커리 분야와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