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7년 연속 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0년 순익은 3조 4146억원, 4분기 순익은 4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 4035억원) 대비 0.3%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1조 1447억원) 대비 59.4% 감소한 실적이나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 감안 시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한의 리스크 관리 및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며 향후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의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 이익은 8조 1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으며 비이자 이익은 3조 3778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은 시장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비은행 부문의 약진, 신한만의 매트릭스 조직인 글로벌, IB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신한금융 호실적의 주요인 중 하나는 대출 성장세다. 원화대출금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10.6% 성장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12.3% 성장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1bp=0.01%)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으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은 7조84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은 2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효과로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했다.
하지만 핵심시장인 베트남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54억원(+9.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1조 112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판관비는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4분기 실시한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향후 그룹 생산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대손충당금 여파로 순이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는 29.9% 줄어든 1548억원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6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늘었다.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1778억원)과 오렌지라이프(2973억원)는 각각 43.6%, 118.7%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0년 실적에 대해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일관된 중장기 전략 실행에 기반한 안정적인 경상 수익 창출이 지속됐다는 점"이라며, "은행 부문은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NIM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온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