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3N'이라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앞다퉈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넥슨에 이어 넷마블이 전직원 연봉 800만원 전격 인상을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스카우트 등으로 경쟁사 이직이 잦은 게임업계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것. 이에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파도는 넥슨에서부터 시작됐다. 넥슨은 지난 1일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800만원씩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직원들의 연봉도 마찬가지로 800만원씩 올려줬다.
넥슨은 미래의 인재 확보가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이정헌 대표이사는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넥슨과 마찬가지로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800만원씩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기존 식대 지원 10만원에 추가로 월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넥슨과 동일한 인상안이지만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이다. 넷마블은 “회사 성장에 기여한 보상과 우수인재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휘몰아치는 파도에 엔씨소프트도 동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흘러가는 상황을 두고 보기만 하다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게임업계 특성상 개발 인력 충원이 곧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기 때문에 엔씨로서는 더욱 의식할 수밖에 없다.
엔씨는 지난해 말 인턴과 계약직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달엔 직원들의 초과근무를 막기 위해 업계 최초로 게이트오프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직원 복지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직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규 연봉 책정 시점이 매년 3~4월로 해당 기간에 맞춰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