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자료=연합뉴스)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춘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그렇게 되면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제품 가격 전체가 오를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은 기록적인 한파로 아직까지 전력과 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물과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이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을 위한 가정용 전력 공급까지 부족해지자 오스틴은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 공장 위주로 공급을 중단했다. 오스틴 공장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손실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면 오스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3조9131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 평균 매출을 계산하면 107억원 가량인데 이 금액을 삼성전자는 손해 보는 것이다. 공장 가동이 열흘 동안 멈추게 되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맞게 된다. 이번 공장 셧다운은 삼성전자 공장의 기술적 문제는 아니다. 한파에 대처하지 못 한 오스틴 당국의 문제로 삼성 측이 오스틴 공장에 추가로 투자하려던 계획을 무산시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해 19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한파에 대처하는 오스틴시의 관리 능력과 불확실성을 보고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최근 일부 공급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SSD 컨트폴러의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결국 SSD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美 오스틴 공장 셧다운 장기화…반도체 가격 상승, 기업도 소비자도 ‘악재’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2.25 13:35 의견 0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자료=연합뉴스)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춘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그렇게 되면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제품 가격 전체가 오를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은 기록적인 한파로 아직까지 전력과 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물과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이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을 위한 가정용 전력 공급까지 부족해지자 오스틴은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 공장 위주로 공급을 중단했다.

오스틴 공장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손실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면 오스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3조9131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 평균 매출을 계산하면 107억원 가량인데 이 금액을 삼성전자는 손해 보는 것이다. 공장 가동이 열흘 동안 멈추게 되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맞게 된다.

이번 공장 셧다운은 삼성전자 공장의 기술적 문제는 아니다. 한파에 대처하지 못 한 오스틴 당국의 문제로 삼성 측이 오스틴 공장에 추가로 투자하려던 계획을 무산시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해 19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한파에 대처하는 오스틴시의 관리 능력과 불확실성을 보고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최근 일부 공급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SSD 컨트폴러의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결국 SSD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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