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 투고 서비스 홈페이지)
백문이 불여일견.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사용후기를 읽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낫다. 스마트폰 성능이 대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스마트폰 소비자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편집자]
■갤럭시Z플립, 추천하지 않는 이유
1. 전면 디스플레이, 실용성은 글쎄
Z플립은 전면에 1.05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휴대전화를 펼치지 않고서도 일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는 해당 화면을 통해 통화 발신자의 전화번호, 부재중 통화, 문자, 카카오톡 등의 알림을 간단히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이 너무 작다보니 보여지는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불편함이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로 정보를 확인할 바에는 차라리 플립을 펼치고 제대로 된 화면으로 보는 게 나았다.
이처럼 전면 디스플레이의 실용성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Z플립 3세대(현 Z플립 5G를 2세대로 가정했을 때)에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를 늘린다는 루머가 있다.
2. 물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조심해야
(사진=송인화 기자)
수영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주로 업무를 하는 사용이라면 Z플립 사용을 조금 고민해봐야 한다. Z플립에는 갤럭시s8부터 제공되는 IP68 방수, 방진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은 s8부터 시작해 꽤 높은 수준의 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랜 시간 물속에 있는 게 아니라면 침수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Z플립은 접어야하는 디스플레이 특성상 방수, 방진 기능이 빠졌다. 그러다 보니 습한 공간에 놓아둘 때나 손을 씻고 만졌을 때 항상 불안감이 동반했다.
특히 샤워를 할 때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틀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Z플립은 화장실 동반이 어려워(할 수는 있지만 다소 불안하다) 다소 불편했다.
3. 한 쪽만 들리는 ‘모노 스피커’, 풍부한 사운드 원한다면 피해야
(사진=송인화 기자)
Z플립과 다른 스마트폰의 차이점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새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기기 아래와 위 양쪽의 스피커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시청할 때나 게임을 할 때 좀 더 다채로운 사운드를 접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Z플립은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스피커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하단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실 적응이 되면 크게 불편할 것 같진 않았지만 사운드가 중요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는 아쉬움이 컸다.
4. 애매한 화면 비율, 확대 시엔 ‘자막’까지 잘려
(사진=송인화 기자)
Z플립 디스플레이는 21.9:9 비율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세로로 더 길다. 세로로 담기는 정보가 더 많아 한 눈에 확인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상을 보면 불편함이 느껴진다.
영상을 볼 때는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좌우로 길게 놓고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영상을 가로로 돌리면 화면에 꽉 차게 설정돼 편안한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Z플립은 화면이 길다보니 일반적인 영상과 비율이 맞지 않아 양 옆이 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영상을 확대해 디스플레이에 꽉 차게끔 만들어 시청할 수는 있다.
다만 영상에 자막이 내재돼 있는 경우에는 하단이 잘리는 문제가 생긴다. 영상 시청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민감한 사람은 다소 신경에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