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오 QLED TV, LG전자 2021년형 OLED TV(자료=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가전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한국이라는 국가의 기업으로 똘똘 뭉칠 수 있겠지만 국내에선 업계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다. 해가 바뀔 때마다 양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신제품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선도 쏠린다. 2021년 프리미엄으로 다시 시작된 이들의 가전 경쟁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금액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 1, 2위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했다. 이들이 각각 31.9%와 16.5% 점유율을 올리며 한국 제품이 전 세계 TV 시장 절반을 점유했다.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로 묶여 국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에서는 가전 양대산맥으로 라이벌 관계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LG전자는 올레드TV 시리즈를 새로 내놓으면서 2021년 TV전쟁 포문을 열었다.
삼성 네오 QLED 8K(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화질과 소리 등 품질 개선에 신경 썼다. 또 화면 크기를 다양하게 출시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소형 TV을 선호하며 북미는 대형 TV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같은 국가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제품을 만들었다.
삼성의 네오 QLED는 글로벌 기준 8K 라인업으로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4개 사이즈(85·75·65·55형)로 총 8개 모델을 내놓는다. 4K의 경우 3개 시리즈·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13개 모델이 나온다. 8K와 4K 총 21개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선 8K는 2개 시리즈·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5개 사이즈로 9개 모델이 출시된다. 국내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1위 굳히기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LG 올레드 TV(자료=LG전자)
LG전자는 품질 개선은 물론 LG TV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췄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가면서 OLED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덕이다. 시리즈에 따라 전작 대비 100만원가량 저렴해졌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R시리즈 ▲Z시리즈 ▲G시리즈 ▲C시리즈에 이어 ▲B시리즈 ▲A시리즈로 세분화했다. 보급형 모델 B시리즈와 A시리즈를 추가한 것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에보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6개 모델 늘어난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됐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한국 출시모델을 7개에서 11개로 늘렸다.
이들도 세계 시장 공략을 멈춘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 신제품 라인업 모델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등 한국에서의 대중화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