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 앞(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세철 발'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덕아남 조합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보증금 5억원을 납부한 것이 맞다"면서 "그동안 현장설명회에 사업 수주의지가 없음에도 한번씩 물건을 확인하러 오는 것에 그치는 업체들이 많았다. 조합 측에서 현장설명회 참석 전 보증금 납부를 공식적인 절차로 삼은 만큼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기 위해 보증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뉴데일리경제는 삼성물산이 지난 19일 고덕아남조합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보증금 5억원을 납부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삼성물산이 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주변에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와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가 위치한 까닭이다. 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할 경우 강동구에 '래미안 타운'을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준법경영 의지 속에 향응과 접대 등 위법 논란이 발생하기 쉬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2014년 준공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래미안 로이뷰',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 이후 7년만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리모델링 사업을 향한 삼성물산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삼성물산은 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것은 물론 최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강북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오세철 신임 사장 체제 아래서 도시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지속해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