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서비스였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무료 혜택이 끝난다.(자료=SK텔레콤)
SK텔레콤 서비스였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무료 혜택이 끝난다. 국민내비로 통하던 티맵 유료화 소식에 실망하는 소비자도 나온다. 다만 유료화라기보다는 데이터 차감이 더 알맞은 표현이다. 실제 월 부담 비용은 약 1000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9일부터 티맵 데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이 종료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홈페이지에 “서비스 제공 주체가 티맵모빌리티로 이관됨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티맵 데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이 오는 4월19일 0시부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T맵 서비스 주체인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하기 때문에 그간 SK텔레콤 회원에게 제공되던 혜택이 끝나는 것이다.
통상 이동통신사는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자사 가입자에게는 데이터요금을 차감하지 않는다. KT도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를 사용하는 KT 가입자들에게는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였으나 티맵 서비스 주체인 티맵모빌리티가 분사하면서 무료 서비스를 끝낸다. SK텔레콤이 티맵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서비스를 지속하면 공정거래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사업자가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회사에 상품 등을 제공하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면 공정한 거래를 저해하는 부당한 이익 제공한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이 자사 고객에게 티맵 무료 혜택 제공을 지속하면서도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는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에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이제 막 새 살림을 차리는 티맵모빌리티가 1300만 가입자들의 데이터 비용을 대신 부담하기엔 무리가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는 기존과 같이 데이터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일반 이용자들의 월 평균 티맵 데이터 사용량은 48MB다. 1MB당 20원 수준인 데이터 쿠폰의 계산식을 적용하면 요금은 1000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시간 티맵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시기사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부담이 클 수 있다. 티맵 택시 기사앱 이용자들의 월 평균 사용 데이터는 85MB 수준이다. 일반 이용자들의 사용량의 약 두 배 가량으로 월 평균 부담 요금은 2000원 정도다.
SK텔레콤은 해당 이용자들에게 오는 9월까지 100MB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원래 부담하지 않던 비용을 내게 된 소비자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이다.
SK텔레콤 측은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신 공정거래법 검토를 거쳐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평균 T맵 데이터 사용량(48MB)의 두 배인 100MB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