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전셋값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후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0.66%)·서초(0.35%)·송파(0.59%)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도봉(2.06%)·노원(1.98%)·성북구(1.53%)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
수도권 전체 집값 상승률을 봤을 때는지난달 1.73%에서 이달 1.76%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인천이 이 같은 집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서울과 경기(2.40%→2.30%)가 상승 폭을 소폭 줄였으나 인천은 1.10%에서 2.29%로 올랐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4.80%)·일산동구(3.70%), 의정부시(3.57%), 수원 권선구(3.43%), 시흥시(3.3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1.88%)의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은 대구(1.03%), 울산(0.88%), 부산(0.75%), 광주(0.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1.36%에서 이달 1.32%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전셋값 오름폭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68% 올라 지난달(0.93%)보다 상승 폭이 완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11월(2.39%)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1.50%→1.21%→0.93%→0.68%)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역시 이달 0.90% 올라 작년 11월(2.13%) 이후 4개월 연속(1.32%→1.05%→0.97%→0.90%)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은 동대문구(1.84%)를 비롯해 도봉구(1.37%), 노원구(1.28%), 강북구(1.27%), 구로구(1.26%)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 전셋값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0% 대로 상승률이 완화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서울의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70% 상승해 지난달(0.7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1.38%), 대구(0.58%), 부산(0.54%), 울산(0.46%), 광주(0.15%)까지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