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사진=서울시)
한화건설이 ‘포레나(FORENA)’ 브랜드 도약과 3년 연속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공모한 사업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일원 철도부지(10만2208㎡)에 판매‧숙박‧업무‧문화공간 등을 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수원지역 등 그동안 복합개발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사업에서도 그룹 역량을 동원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이 이번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 수주권을 따낼 경우 3년 연속 대규모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게 된다. 한화건설은 2019년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따냈으며 작년에는 대전역세권개발사업 공모전에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그룹계열사 한화역사, 한화종합화학,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2019년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을 따냈다. 지난 28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한화건설은 총 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도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수주에 성공했다.
이처럼 한화건설이 연이어 대규모 역세권 사업에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룹 계열사 시너지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완성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에서 성공적인 개발사업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복합단지 개발 성공사례에서 한화건설은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광교신도시의 얼굴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해당 사업에는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 '포레나 광교'(759세대)의 입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복합사업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한화건설의 주택 브랜드 포레나는 올해 2만여 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 9위를 기록하며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으나 다음해 11위로 밀려났다. 이후 7년간 10위 진입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 주택 사업 또한 탄력을 받으면서 10위 진입 기대감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