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자이 레이크파크 투시도. GS건설 11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 2만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상돼 분양시장 '큰장'이 예고되고 있다. 올 들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공고해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양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고금리·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브랜드 아파트를 포함한 '똘똘한 한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막판, 서울의 경우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페를라', 지방은 천안과 아산, 평택 등지에서 공급되는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의 분양이 올해 분양시장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축 선호 현상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청약률 상위 10곳 중 7~8곳을 차지해 브랜드 간 쏠림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 전날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3주차부터 연말까지 도급순위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10대 건설사들이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8486가구다.(아파트 기준. 중견사 컨소시엄 현장 및 임대 제외) 일반분양 가구 기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약 2.3배 많은 수준으로 연말 분양시장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청약시장 흥행 판도를 결정짓는 막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청약률 데이터(올해 1월~11월2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청약률 상위 10곳 중 8곳, 지방(비수도권) 상위 10곳 중 7곳이 올해 도급순위 상위 10곳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까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던 부동산시장이 10월 이후로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라면서 "천안 등 지방지역에서도 1순위에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신축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순위 청약자의 과반수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총 237개 단지 9만7601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말까지의 공급량(총 10만816가구)에 해당하는 물량을 쏟아낸 것이다. 이 중 롯데캐슬과 힐스테이트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아파트는 97개 단지 4만7834가구로, 지난해의 88개 단지 4만489가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이들 메이저 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월까지 4만9767가구가 공급됐는데, 아직 지난해 총 공급량(6만327가구)에 약 1만 가구 모자란 상황이다. 작년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브랜드 아파트 청약 인기는 여전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전체 1순위 청약자 131만7774명 중 약 61%에 해당하는 80만2888명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로 봐도 메이저 브랜드는 16.78대 1, 기타 브랜드는 10.35대 1로 격차가 크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보면 롯데캐슬·르엘(롯데건설), 힐스테이트·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이(GS건설) 등이 5000가구 이상으로 가장 공급량이 많았는데, 이들 브랜드는 많은 공급량에도 물량 대비 8~10배수의 청약자를 불러 모으며 선방했다"라면서 "이같은 양상은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라면서 "수요자들이 보다 깐깐하게 아파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안정적 재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메이저 브랜드로 쏠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모든 대형사 아파트가 좋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준공 이후 시세만 놓고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신축 선호도 상황과 맞물려 모처럼 쏟아지는 대형사 물량들로 연말 분양시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 GS건설은 천안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아산에서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각각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를 개발해 짓는 '더샵 퍼스트 월드 서울',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에 짓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한양이 다음 달 평택 브레인시티 8BL에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889세대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232세대)와 전용 84㎡(657세대) 2개 타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레인시티는 물론 평택 전체 택지지구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라면서 "특히, 교육과 생활, 교통이 편리한 입지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외 지역의 경우 수요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면서 "다만, 개발호재와 내 집 마련의 미래 가치가 있는 입지의 경우 청약통장이 몰리는 모습도 속속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2.7만 가구 분양시장 '큰장' 열려…브랜드 아파트 쏠림↑

11월 이후 수도권 10곳 중 8곳, 지방 10곳 중 7곳 대형사 단지
연말까지 1만8400여 가구 일반분양 예정…전년동기대비 2.3배↑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물량 막바지 쏟아져…청약 쏠림 심화

김지형 기자 승인 2024.11.22 09:09 의견 0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투시도. GS건설

11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 2만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상돼 분양시장 '큰장'이 예고되고 있다. 올 들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공고해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양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고금리·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브랜드 아파트를 포함한 '똘똘한 한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막판, 서울의 경우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페를라', 지방은 천안과 아산, 평택 등지에서 공급되는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의 분양이 올해 분양시장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축 선호 현상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청약률 상위 10곳 중 7~8곳을 차지해 브랜드 간 쏠림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

전날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3주차부터 연말까지 도급순위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10대 건설사들이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8486가구다.(아파트 기준. 중견사 컨소시엄 현장 및 임대 제외)

일반분양 가구 기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약 2.3배 많은 수준으로 연말 분양시장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청약시장 흥행 판도를 결정짓는 막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청약률 데이터(올해 1월~11월2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청약률 상위 10곳 중 8곳, 지방(비수도권) 상위 10곳 중 7곳이 올해 도급순위 상위 10곳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까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던 부동산시장이 10월 이후로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라면서 "천안 등 지방지역에서도 1순위에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신축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순위 청약자의 과반수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총 237개 단지 9만7601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말까지의 공급량(총 10만816가구)에 해당하는 물량을 쏟아낸 것이다.

이 중 롯데캐슬과 힐스테이트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아파트는 97개 단지 4만7834가구로, 지난해의 88개 단지 4만489가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이들 메이저 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월까지 4만9767가구가 공급됐는데, 아직 지난해 총 공급량(6만327가구)에 약 1만 가구 모자란 상황이다.

작년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브랜드 아파트 청약 인기는 여전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전체 1순위 청약자 131만7774명 중 약 61%에 해당하는 80만2888명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로 봐도 메이저 브랜드는 16.78대 1, 기타 브랜드는 10.35대 1로 격차가 크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보면 롯데캐슬·르엘(롯데건설), 힐스테이트·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이(GS건설) 등이 5000가구 이상으로 가장 공급량이 많았는데, 이들 브랜드는 많은 공급량에도 물량 대비 8~10배수의 청약자를 불러 모으며 선방했다"라면서 "이같은 양상은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라면서 "수요자들이 보다 깐깐하게 아파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안정적 재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메이저 브랜드로 쏠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모든 대형사 아파트가 좋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준공 이후 시세만 놓고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신축 선호도 상황과 맞물려 모처럼 쏟아지는 대형사 물량들로 연말 분양시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 GS건설은 천안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아산에서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각각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를 개발해 짓는 '더샵 퍼스트 월드 서울',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에 짓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한양이 다음 달 평택 브레인시티 8BL에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889세대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232세대)와 전용 84㎡(657세대) 2개 타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레인시티는 물론 평택 전체 택지지구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라면서 "특히, 교육과 생활, 교통이 편리한 입지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외 지역의 경우 수요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면서 "다만, 개발호재와 내 집 마련의 미래 가치가 있는 입지의 경우 청약통장이 몰리는 모습도 속속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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