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시공위치 및 작업환경을 확인 중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해 품질관리를 꾀한다.
29일 현대건설이 건설현장에 증강현실(AR)품질관리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건축정보모델(BIM) 기반의 ’AR 품질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BIM 데이터를 최적화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Hololens)’ 와 태블릿 PC에서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제작됐다.
이 플랫폼을 통해 BIM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건설현장에서 작업 환경과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실제 건축물 위에 3D 모델을 증강시켜 시공 후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예측도 가능하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시공품질 검수도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 힐스테이트 호암(충주) 현장에서 ‘AR 품질관리 플랫폼’의 시범 적용해 우수성을 검증했다. 고대 안암 융복합의학센터에 확대 시행을 추진 중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실시간 품질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통합 검측시스템 ‘Q-Pocket’ 개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Q-Pocket’은 동종업계 최초로 모바일·웹을 통한 실시간 현장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스마트 통합 검측시스템이다. 검측계획 수립부터 골조공사 및 마감공사는 물론 이후의 하자관리까지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 업무시간의 약 40%를 절약하고 절약된 시간 동안 실무자들이 건설 현장의 관리·감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대건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업체인 무브먼츠와 3D 측량 기술을 활용한 BIM 기반의 ‘AR 시공 및 유지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상수도, 오수 등 지하시설물과 가로등, 맨홀, 표지판 등 지상시설물의 AR 시공가이드를 구현해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시공 품질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토목 택지개발 현장 ‘부산 에코델타시티 2-3공구’에서 성공적으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추후 3-3공구에도 확대 적용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BIM기반 AR 품질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안전점검, 유지관리 등으로 적용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품질 개선 및 생산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