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건설)
'그린'과 '디벨로퍼'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운 한화건설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환경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한화건설은 2020년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처리사업에서 강점과 관련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수처리사업 관련 공사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사업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한 게 사업 강점으로 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1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7290억원이다. 지난 2019년에는 총 사업비 1969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수처리 사업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건설 수처리사업 경쟁력은 신기술에서 나온다. 한화건설이 직접 개발하여 환경부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 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에 있다.
한화건설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풍력발전 사업에서도 두드러진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인력 충원에 나섰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왔던 풍력발전사업에 더욱 힘을 실은 것이다.
또 해상풍력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분야인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해 주관한 경험이 있다.
한화건설이 '그린' 영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 디벨로퍼로는 복합사업개발과 '포레나' 브랜드 주택 분양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약 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를 완성한 이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역세권개발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는 디벨로퍼 도약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복합사업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한화건설의 디벨로퍼 역량은 주택 사업을 통해서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의 주택 브랜드 포레나는 올해 2만여 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포레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있어 가능한 계획이다.
주택분양 등의 개발사업 매출에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1조37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1443억 원) 대비 20.4% 증가한 수치다.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한화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