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가치전망과 투자의견 (자료=뷰어스DB)
SK텔레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9월에 기록한 직전 최고가(30만3000원)을 약 7년만에 갈아치웠다. 인적분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15일 장중 30만5000원까지 올랐다. 3시5분 현재 3.07% 오른 30만2500원에 거래중이다.
올해 24만~26만원 박스권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지배구조개편이 곧 발표된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상승해 30만원을 돌파했다.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SKT의 지배구조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사업에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또 통신회사의 안정적인 배당, 비통신회사의 높은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산 시가 총액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박정호 SKT CEO는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5조원, 하이닉스는 100조원”이라며 “그러나 이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 지배구조를 쉽게 바꾸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이 투자 지분가치에 대한 내재할인율이 여전히 70%를 넘는 극도의 저평가 상황을 해소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이 "25조8000억원에 달하는 지분가치에 대한 합리적 시장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높였다.
일각에서는 인적분할 후 신설 지주회사와 SK와의 합병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두의 관심사인 SK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며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그룹 내 손자회사 지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