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을 잡고 연내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 아직 해외직구 시장을 선점했다고 볼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없다. 이대로라면 11번가가 직구 시장을 꽉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국내에 진입하기 전 직구 시장 선점을 위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가 해외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먼저 쿠팡은 로켓직구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배송 기간을 3~4일로 줄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해외직구 명품에 대해 1년 동안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직구 소비자 불편 개선에 초점을 맞춰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섰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가 해외직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아가는 방향이 다르다.

쿠팡은 로켓직구를 통해 건강식품·출산유아동·뷰티·주방용품·가전디지털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약 570만 개의 해외 상품을 판다. 이베이코리아는 옥션·지마켓에 웰니스 제품 전문 직구 쇼핑몰 아이허브 입점을 통해 영양제 등 건강식품 직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베이코리아 G9는 명품 직구 특화 쇼핑몰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와 손잡은 아이허브는 해외 영양제 등 웰니스 제품과 뷰티 제품 전문 직구 몰이다. 최대 배송일이 3일로 쿠팡 로켓지구보다 더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만 판매 상품이 웰니스 제품으로 제한돼 있다.

소비자들은 이베이코리아 지마켓과 옥션·G9를 통해서는 영양제 등 건강식품과 뷰티제품·해외명품을, 쿠팡 로켓직구를 통해선 가전디지털 등 그 외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해외직구 시장을 양분해 선점에 성공하면 연내 이뤄질 아마존의 국내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연내 국내 소비자들은 그간 해외 업체를 통해 직구하던 아마존 상품들을 11번가를 통해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정확한 국내 진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 그 전에 충성고객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쿠팡과 이베이코리아의 마케팅 방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뷰어스 이인애 기자 inae@viewers.co.kr 이인애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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