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딜라이트 안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주요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2021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불확실성 시기가 도래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을 전기차에 대한 우려로 꼽았다.
주행거리와 관련, 미국과 독일이 모두 28%로 가장 큰 우려를 보였다. 중국(25%), 일본 (22%)이 그 뒤를 이었고 인도와 한국도 각각 13%, 11%로 집계됐다.
충전 인프라 부족은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이 32%로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일본과 인도가 각각 29%, 26%로 나타났고 미국 25%, 독일22%, 중국 20% 등 이었다.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전세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은 직장과 거리에서의 충전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국과 일본은 응답자의 71%가, 독일과 일본은 각각 64%, 63%가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과 한국은 각각 49%, 47%로 나타났다. 대신 한국·중국 응답자들은 직장(한국 9%, 중국 23%)과 거리(44%, 28%)에서 주로 전기차를 충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자료=딜라이트 안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김태환 파트너는 “전기차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불확실성 앞에서 익숙함과 가격 합리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다수가 충전 인프라 부족 및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관련 기업, 정부 모두 해당 이슈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