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보사 중 빅3로 꼽히는 삼성·교보·한화생명이 사회공헌 기금 모금에도 적극적이었다 (사진=삼성·교보·한화생명)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이슈가 되면서 착한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국내 생명보험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 중 빅3로 꼽히는 삼성·교보·한화생명이 사회공헌 기금 모금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모인 사회공헌 기금은 총 1562억원이었다. 그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3개 사 누적 모금액이 1474억원으로 전체 94.3%에 달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972억원, 교보생명 390억원, 한화생명 112억원이다. 삼성생명은 2017년 67억원, 2019년 133억원을 냈고 교보생명은 2017년 23억원, 2018년 4억원, 2019년 55억원, 한화생명은 2017년 9억원, 2018년 2억원, 2019년 16억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27억원), 신한생명(19억원), 미래에셋생명(11억원) 등이 10억원 이상 출연했다. 지난 2019년에는 KB생명, DB생명, 흥국생명 등 8개 생보사가 출연하기도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로 국내 생보사가 사회공헌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며 “ESG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ESG 경영이 세계적 경영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생보사들도 관련 서비스에 더욱 치중하고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은 보다 나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개 생명보험사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재단의 주요 복지사업으로는 자살 예방 지원사업, 저출산 해소 지원사업, 고령화 극복 지원사업, 생명 문화확산 지원사업 등이 있다.
특히 재단은 한강 교량 20곳에 설치된 75대의 ‘SOS 생명의 전화’로 인해 투신사망자 수가 2011년 95명에서 2020년 18명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에 농약 안전 보관함을 보급해 농약 음독자살 예방에 힘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만큼 기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부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