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올해 사업확장에 따른 증설, 한미정상회담 수혜, 업황 반등으로 주가가 큰 상승폭을 이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전일(24)일 종가는 3만1700원으로 지난 1월 4일 종가 2만9350원 대비 8% 상승했다. 올해 한화생명은 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9%, 한화투자증권은 101%, 한화시스템은 3%, 한화손해보험은 31.7% 각각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9%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한화그룹 내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의견이다.
⬛ 금융부문 실적 견인 한 몫...금리는 ‘변수’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올 1분기 실적은 금융 부문이 견인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생명은 금리상승 등의 요인으로 1분기 영업익 2013억원으로 전년 1분기 48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금융부문이 턴어라운드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개선세는 2분기 이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 이익 증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 양 연구원은 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하나금투 이홍재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해 중립의견(Neutral)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이 대부분 휘발성 높은 요인들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유의미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적 지표들의 개선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리 전망 등 경제적 가정과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한화생명의 목표가는 4000원으로 상향하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상승으로 한화생명의 보유 채권의 평가 이익이 하락해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 3월 기준 205.5%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그간 OCI로 방어해온 RBC 비율이 1분기 20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둔화되며 자본 적정성 관련 이슈는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미사일 지침 해제로 수혜 받을까’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 지침 종료를 알렸다.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12.53% 상승하며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민수 사업 실적 호조, 군수부문 모멘텀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가장 저평가 되고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Top pick으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에어로는 기체부품과 관련해 보잉/에어버스의 순수주가 (+)전환하고, 디펜스는 폴란드, 노르웨이 등 K9 자주포 추가계약, 사우디 비호복합 등 약 5000억원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세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통해 위성 사업에 대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중장기 긍정적 투자포인트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