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눈높이 맞추기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이 나란히 친환경 신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사모펀드 E&F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충청권 폐기물 업체 대원그린에너지과 새한환경 인수를 앞두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지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클렌코 경영권 매각 거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SK에코플랜트의 공격적인 M&A 행보는 상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안재현 대표는 지난달 24일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된 영상에서 친환경 회사로의 변화 비전을 제시하고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상장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반기 IPO 공모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엔지니어링도 친환경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두고 증권사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최대 10조원을 넘는 액수까지도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7조원으로 낮춰잡았다.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도 몸값을 불리기 위해 친환경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친환경 건축 신기술인 모듈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관한 민간사업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정식사업자가 됐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가리봉 구(舊)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품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경쟁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이 친환경적인 부분도 있으나 건축 신기술에 가깝다"며 "향후 모듈러 시장 규모 확대를 고려했을 때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 확보 차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 조감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IPO 시장 외면 받던 건설사, 친환경 승부수 통할까 그동안 건설사는 IPO 시장에서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 굵직한 대형 건설사들도 상장작업을 준비했다 외면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IPO 검토 중 2018년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보류를 결정하기도 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안전 사고 등 각종 변수가 즐비한 전통적인 건설업 위주만으로는 IPO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분양 시장과 해외 수주 등 실적이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는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의 IPO 흥행은 환경 관련 신사업 분야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와 미래 청사진에 달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자체가 대외적인 환경에 영향도 많이 받고 변동이 큰 사업이다"라며 "폐기물 처리나 친환경 사업이 소위 말하는 캐시카우로 통하는 만큼 건설사의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엔지·SK에코플랜트, IPO 10조 맞추기..승부수는 친환경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6.02 11:18 | 최종 수정 2021.07.27 12:02 의견 0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눈높이 맞추기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이 나란히 친환경 신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사모펀드 E&F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충청권 폐기물 업체 대원그린에너지과 새한환경 인수를 앞두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지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클렌코 경영권 매각 거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SK에코플랜트의 공격적인 M&A 행보는 상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안재현 대표는 지난달 24일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된 영상에서 친환경 회사로의 변화 비전을 제시하고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상장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반기 IPO 공모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엔지니어링도 친환경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두고 증권사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최대 10조원을 넘는 액수까지도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7조원으로 낮춰잡았다.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도 몸값을 불리기 위해 친환경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친환경 건축 신기술인 모듈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관한 민간사업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정식사업자가 됐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가리봉 구(舊)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품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경쟁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이 친환경적인 부분도 있으나 건축 신기술에 가깝다"며 "향후 모듈러 시장 규모 확대를 고려했을 때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 확보 차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 조감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IPO 시장 외면 받던 건설사, 친환경 승부수 통할까

그동안 건설사는 IPO 시장에서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 굵직한 대형 건설사들도 상장작업을 준비했다 외면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IPO 검토 중 2018년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보류를 결정하기도 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안전 사고 등 각종 변수가 즐비한 전통적인 건설업 위주만으로는 IPO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분양 시장과 해외 수주 등 실적이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는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의 IPO 흥행은 환경 관련 신사업 분야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와 미래 청사진에 달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자체가 대외적인 환경에 영향도 많이 받고 변동이 큰 사업이다"라며 "폐기물 처리나 친환경 사업이 소위 말하는 캐시카우로 통하는 만큼 건설사의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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