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치 현지 사진(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도상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H는 유엔 해비타트와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저탄소 개발을 위한 환경조성 방안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연계한 개발도상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청정개발체제’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저개발국에서 시행한 사업으로 발생한 감축분을 실적으로 인정받는 제도이다.
이번 체결한 연구 협약은 개발도상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CDM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 체결로 LH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저탄소 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 기부금을 지원하고 CDM 연계사업 발굴,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맡는다. 해비타트는 사업 대상지 선정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역 커뮤니티 형성 지원 등을 담당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등 대도시에 위치한 노후 주거 밀집지역이다. 주요 사업으로 정수 시설 설치, 주거 내 벽돌·조명 설치·교체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초 시설 구축 지원이 포함됐다.
특히 LH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 정책에 부합한 탄소중립 실현과 ESG경영 경쟁력 강화, 저개발국 노후 주거지 정비와 연계한 공적 역할 수행, 해외사업 파트너쉽 구축 및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용삼 LH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 사업은 개발도상국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정부의 저탄소 정책도 이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LH는 앞으로도 저개발국 주거문제 해결과 지구 온난화 방지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