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스코건설 '더샵 송도아크베이' 실외 및 실내 수영장 모습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9.2%인 150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6월23일 현재). 정부는 3분기까지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집단 면역 시기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기원 전후를 의미하는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가 코로나19 시대에 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fter Disease(질병 이후)로 바뀌어 불렸다. 이제 재앙 같은 질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뷰어스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 등을 조망하는 [포스트 코로나]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집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달라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편의시설, 교통 등이 중요했다. 하지만 집에 오래 머물다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게 보였다. 주변에 공원이나 녹지가 있어야겠다, 발코니 테라스 마당 다락 등 여유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등이다. 이같은 인식의 변화는 주택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집콕' 세대를 위한 맞춤형 특화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나아가 층간소음 문제 등을 건설사들이 고려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코로나19 이후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원, 녹지 주변)(31.6%)이 1위를 차지했다. ▲발코니와 테라스, 마당, 다락 등의 여유공간(22.8%)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 1,2위였던 ▲편의시설(13.1%) ▲교통(12.7%) 등이 뒤로 밀렸다. 재택근무 확대로 직장과 집이 가깝지 않은 곳에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8.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이사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쾌적한 주거환경’(41.7%)이었다. 이어 ‘공간 부족’(19.9%), ‘업무·학습공간 마련’(14.2%)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회사에 출근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 패턴이 사실상 깨지고 집에서 머무르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재택근무로도 큰 무리없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집 선택 트렌드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 커뮤니티 시설 포함 특화설계 및 주거 테마로 극복 주택 수요자들의 변화에 맞추기 위한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주거 테마와 각종 커뮤니티 시설 및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특화설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매년 시대를 반영하는 핵심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H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H시리즈 목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과 우울함이 쌓인 고객들에게 위로와 여유 등 행복을 주는 공간만들기다. 지난해 비대면과 위생, 그리고 건강 테마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기 위한 다양한 수납 공간은 필수다. 현대건설은 이번 H시리즈를 개발하며 공간 활용도도 높이는 등 소비자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노력했다. 건설사만의 시그니처 커뮤니티 시설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각 건설사는 피트니스 시설과 골프 연습장까지 포함했던 커뮤니티 시설을 이제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대표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은 키즈카페, 다목적 실내체육관, 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을 품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의 경우 주민공동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송도아크베이'에 실내외 수영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주택 평면 디자인인 ‘큐어스페이스(치유공간)’를 개발했다. 이 평면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큐어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입주자들의 건강을 위한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첨단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실내외의 공기를 관리해 단지 전체를 아울러 청정 환경을 조성한다. X 층간소음 연구소 실험 이미지(사진=삼성물산) ◆나만의 공간에 들이닥친 불청객..건설사 층간소음 잡기 총력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건설사가 결국 정비사업 및 분양 시장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고 수준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실제 아파트 현장에서 새로 개발한 바닥구조 성능을 시험한 결과 중량충격음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저감됐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서 직접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층간소음 혁신저감 시스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검증 받았고 현장 인정서를 건설사 최초로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추진한 뒤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천장 시스템에서 중량충격음을 추가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층간소음저감을 위한 친환경 층간차음재를 개발했으며 삼성물산도 층간소음을 줄이는 바닥슬래브 특화기술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전문가 TFT 운영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건설] ‘집콕' 길어지자 집 고르는 기준 달라졌다

[뷰어스 창간 6주년 기념 기획]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6.24 15:3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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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더샵 송도아크베이' 실외 및 실내 수영장 모습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9.2%인 150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6월23일 현재). 정부는 3분기까지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집단 면역 시기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기원 전후를 의미하는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가 코로나19 시대에 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fter Disease(질병 이후)로 바뀌어 불렸다. 이제 재앙 같은 질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뷰어스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 등을 조망하는 [포스트 코로나]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집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달라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편의시설, 교통 등이 중요했다. 하지만 집에 오래 머물다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게 보였다. 주변에 공원이나 녹지가 있어야겠다, 발코니 테라스 마당 다락 등 여유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등이다.

이같은 인식의 변화는 주택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집콕' 세대를 위한 맞춤형 특화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나아가 층간소음 문제 등을 건설사들이 고려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코로나19 이후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원, 녹지 주변)(31.6%)이 1위를 차지했다. ▲발코니와 테라스, 마당, 다락 등의 여유공간(22.8%)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 1,2위였던 ▲편의시설(13.1%) ▲교통(12.7%) 등이 뒤로 밀렸다.

재택근무 확대로 직장과 집이 가깝지 않은 곳에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8.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이사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쾌적한 주거환경’(41.7%)이었다. 이어 ‘공간 부족’(19.9%), ‘업무·학습공간 마련’(14.2%)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회사에 출근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 패턴이 사실상 깨지고 집에서 머무르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재택근무로도 큰 무리없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집 선택 트렌드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 커뮤니티 시설 포함 특화설계 및 주거 테마로 극복

주택 수요자들의 변화에 맞추기 위한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주거 테마와 각종 커뮤니티 시설 및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특화설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매년 시대를 반영하는 핵심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H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H시리즈 목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과 우울함이 쌓인 고객들에게 위로와 여유 등 행복을 주는 공간만들기다.

지난해 비대면과 위생, 그리고 건강 테마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기 위한 다양한 수납 공간은 필수다. 현대건설은 이번 H시리즈를 개발하며 공간 활용도도 높이는 등 소비자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노력했다.

건설사만의 시그니처 커뮤니티 시설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각 건설사는 피트니스 시설과 골프 연습장까지 포함했던 커뮤니티 시설을 이제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대표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은 키즈카페, 다목적 실내체육관, 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을 품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의 경우 주민공동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송도아크베이'에 실내외 수영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주택 평면 디자인인 ‘큐어스페이스(치유공간)’를 개발했다. 이 평면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큐어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입주자들의 건강을 위한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첨단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실내외의 공기를 관리해 단지 전체를 아울러 청정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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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연구소 실험 이미지(사진=삼성물산)

나만의 공간에 들이닥친 불청객..건설사 층간소음 잡기 총력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건설사가 결국 정비사업 및 분양 시장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고 수준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실제 아파트 현장에서 새로 개발한 바닥구조 성능을 시험한 결과 중량충격음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저감됐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서 직접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층간소음 혁신저감 시스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검증 받았고 현장 인정서를 건설사 최초로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추진한 뒤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천장 시스템에서 중량충격음을 추가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층간소음저감을 위한 친환경 층간차음재를 개발했으며 삼성물산도 층간소음을 줄이는 바닥슬래브 특화기술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전문가 TFT 운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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