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R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시공위치 및 작업환경을 확인 중이다 (사진=현대건설)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9.2%인 150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6월23일 현재). 정부는 3분기까지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집단 면역 시기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기원 전후를 의미하는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가 코로나19 시대에 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fter Disease(질병 이후)로 바뀌어 불렸다. 이제 재앙 같은 질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뷰어스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 등을 조망하는 [포스트 코로나]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건설 현장이 똑똑해진다. 코로나19로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스마트건설 기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 시점이다. 로봇·드론·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가 건설사의 과제로 떠올랐다. ◆기획·입찰·설계부터 현장까지..코로나에 스마트건설 혁명 건설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효율적 업무 및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도면 기반 정보공유·협업 플랫폼 'SAM(Site Camera)'과 비대면 협업 환경 지원을 위한 사진 기반 협업 솔루션 'COCO(Co-work of Construction)' 개발에도 성공했다. 작업자는 SAM을 활용해 현재 위치 주변 도면을 조회할 수 있고 모든 현장 도면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는 이를 통해 본사 및 업체 등과 상황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COCO' 역시 현장 이슈 및 위험요소 등 촬영한 이후 사용자와 공종태그를 선택해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모든 상황을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두 시스템은 모두 현장에서 대면없이도 각종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산업재해 방지 차원에서 주목받던 스마트건설은 현장 관리의 영역에서 이제 초기 기획 단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AI 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EPC 사업 입찰에 다량의 입찰문서를 검토해야하지만 해당 시스템으로 비용 단축과 검토 미비로 인한 리스크도 최소화 한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AI(인공지능)와 BIM(건설정보모델링)은 물론 드론과 IoT를 건설 현장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기술을 사업 기획단계부터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현장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로보틱스 기술 시연회를 진행하면서 현장 순찰 로봇과 무인시공 로봇 등의 성능을 시연하며 로봇 건설에 미래를 보였다. 이 같은 로봇 건설 기술을 BIM 도면과 연계하고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엔지소프트'와 함께 3차원 도면 데이터(BIM)를 중심으로 하는 실시간 현장 관리 시스템 '스마트 공사관리 플랫폼'(SCMP)을 개발했다. 건설 전 과정과 자재 현황을 3D 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인공지능 기반 총인처리 일체형 하수고도처리 기술'을 내세워 경기도 물기술 콘테스트 최종 평가회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는 등 스마트건설은 중견건설사에게도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X 용두6재개발현장 관리자, 유도자들이 장비안전 가상훈련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스마트' 내세운 건설사, 중대산업재해 막는다 최근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건설업계는 산업재해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건설사들은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재해 방지에서도 건설사의 스마트건설 전략은 유효하다. 실제로 건설사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중대재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는 중대재해의 50%가 넘는다. 이는 중대재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현장근로자의 안전벨트 미체결 또는 체결오류가 발생한 경우 안전관리자에게 곧바로 전달이 되는 스마트 안전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또 공사 위험도가 높은 터널 공사 현장에 자율보행 로봇을 도입해 안전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나섰다. 삼성물산은 근로자 안전을 위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에 나섰다. 유독성 물질에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는 내화뿜칠 작업에 로봇을 도입하거나 자동용접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를 도입해 장비운전원은 물론 안전관리자들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건설] 설계부터 안전까지 책임질 ‘스마트’ 현장

[뷰어스 창간 6주년 기념 기획]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6.24 18: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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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시공위치 및 작업환경을 확인 중이다 (사진=현대건설)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9.2%인 150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6월23일 현재). 정부는 3분기까지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집단 면역 시기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기원 전후를 의미하는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가 코로나19 시대에 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fter Disease(질병 이후)로 바뀌어 불렸다. 이제 재앙 같은 질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뷰어스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 등을 조망하는 [포스트 코로나]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건설 현장이 똑똑해진다. 코로나19로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스마트건설 기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 시점이다. 로봇·드론·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가 건설사의 과제로 떠올랐다.

◆기획·입찰·설계부터 현장까지..코로나에 스마트건설 혁명

건설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효율적 업무 및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도면 기반 정보공유·협업 플랫폼 'SAM(Site Camera)'과 비대면 협업 환경 지원을 위한 사진 기반 협업 솔루션 'COCO(Co-work of Construction)' 개발에도 성공했다.

작업자는 SAM을 활용해 현재 위치 주변 도면을 조회할 수 있고 모든 현장 도면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는 이를 통해 본사 및 업체 등과 상황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COCO' 역시 현장 이슈 및 위험요소 등 촬영한 이후 사용자와 공종태그를 선택해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모든 상황을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두 시스템은 모두 현장에서 대면없이도 각종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산업재해 방지 차원에서 주목받던 스마트건설은 현장 관리의 영역에서 이제 초기 기획 단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AI 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EPC 사업 입찰에 다량의 입찰문서를 검토해야하지만 해당 시스템으로 비용 단축과 검토 미비로 인한 리스크도 최소화 한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AI(인공지능)와 BIM(건설정보모델링)은 물론 드론과 IoT를 건설 현장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기술을 사업 기획단계부터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현장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로보틱스 기술 시연회를 진행하면서 현장 순찰 로봇과 무인시공 로봇 등의 성능을 시연하며 로봇 건설에 미래를 보였다. 이 같은 로봇 건설 기술을 BIM 도면과 연계하고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엔지소프트'와 함께 3차원 도면 데이터(BIM)를 중심으로 하는 실시간 현장 관리 시스템 '스마트 공사관리 플랫폼'(SCMP)을 개발했다. 건설 전 과정과 자재 현황을 3D 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인공지능 기반 총인처리 일체형 하수고도처리 기술'을 내세워 경기도 물기술 콘테스트 최종 평가회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는 등 스마트건설은 중견건설사에게도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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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6재개발현장 관리자, 유도자들이 장비안전 가상훈련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스마트' 내세운 건설사, 중대산업재해 막는다

최근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건설업계는 산업재해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건설사들은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재해 방지에서도 건설사의 스마트건설 전략은 유효하다. 실제로 건설사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중대재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는 중대재해의 50%가 넘는다. 이는 중대재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현장근로자의 안전벨트 미체결 또는 체결오류가 발생한 경우 안전관리자에게 곧바로 전달이 되는 스마트 안전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또 공사 위험도가 높은 터널 공사 현장에 자율보행 로봇을 도입해 안전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나섰다.

삼성물산은 근로자 안전을 위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에 나섰다.

유독성 물질에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는 내화뿜칠 작업에 로봇을 도입하거나 자동용접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를 도입해 장비운전원은 물론 안전관리자들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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