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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퍼플 모델(사진=애플)
애플이 미국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보상 판매에 나섰다. 이달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의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 스마트폰 4종을 중고 보상 프로그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보상 프로그램에 따르면 LG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아이폰12·12프로·SE·11·XR)을 구매하면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 기종은 LG G8 씽큐(ThinQ)·V40 씽큐·V50 씽큐·V60 씽큐 등 총 4가지다. 모델별로 70달러(약 8만원)에서 180달러(약 2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애플이 이 같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은 경우는 국내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시장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LG 스마트폰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27%로 애플의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7%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할 경우 점유율은 60% 이상까지 확보하면서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앞서 애플은 국내에서도 중고 LG 스마트폰에 대해 15만원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9월 25일까지 한 달 이상 사용한 LG 윙·벨벳·G·V·Q·X 시리즈를 반납하고 아이폰12 또는 아이폰12 미니를 신규 구매하면 기존 단말기 보상 가격에 15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