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진주 LH사옥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벌떼입찰을 막기 위한 설계 공모를 인천 검단에서 진행한다.
LH가 인천 검단 공동주택용지 2필지(11만9870㎡, 2454가구)와 도시지원시설용지 2필지(2만6692㎡)에 대한 설계공모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LH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용지 추첨방식 공급에서 발생하는 ‘벌떼 입찰(서류상 회사나 계열사를 입찰 참여시켜 당첨확률 높이는 것)’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공모 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항목을 신설해 설계 공모를 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공동주택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해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건설된다. 이에 따라 입주민은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다양한 여가생활 및 문화체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대상은 총 4필지로 공동주택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하나의 공모단위로 묶어 공급한다.
대상지는 ▲AB7블록과 도시6-3 ▲AB8블록과 도시6-4이다.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AB7블록에서 887가구, AB8블록에서 1567가구로, 총 2454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을 건설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시행실적 및 시공능력 요건 등을 충족한 단독 법인 또는 5개 이하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동일 법인이 복수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2개 이상의 공모단위에 중복신청 할 수 없다.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할 때는 가점을 부여하며 당선 업체가 공급받은 용지에서 부실시공 등으로 제재처분을 받으면 향후 1년간 LH가 시행하는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책임 있는 시공 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응모작 심사는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도서 작성 위반 등에 대한 심사와 본 심사로 나눠 진행하고, 본 심사 시에는 작품 설명회를 개최하므로 응모 업체는 제출한 작품에 대한 설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는 총 1000점 만점이다. 평가 항목은 ▲공간계획(도시 공간 구상, 배치계획, 교통 및 보행계획, 공간특화계획) ▲건축계획(평면계획, 형태 및 디자인계획, 건축 특화설계) ▲사회적 가치 실현계획(공공기여, 주택 품질 제고, 안정 및 상생노력)이다.
특히 사회적 가치 실현계획은 평가점수의 30%를 차지하며 ▲공공기여 ▲주택 품질 제고 ▲안전 및 상생노력으로 구성된다. ‘공공기여’는 기존 커뮤니티 계획과 차별화된 커뮤니티 공간 및 프로그램, 세대·계층 간 화합의 공간 계획 등을 평가하며, ‘주택 품질 제고’는 건축물 에너지·친환경 인증등급 등을, ‘안전 및 상생노력’은 사고사망 만인률(사망 재해자 수를 상시 근로자 1만 명당 발생하는 수로 환산한 것)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시한 상호협력 평가결과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사전 접촉 및 비리 행위, 익명성 및 도서 작성 위반 등의 경우에는 감점을 부여하며, 특히 비위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감점 범위 상한 제한이 없다.
공모 일정은 ▲응모신청(7월 27일 13시~16시) ▲응모작 접수(10월 11일 13시~17시) ▲심사결과 발표(10월 말) ▲토지 계약(11월 5일)이다. 다만 단독 응모 시 재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만큼 건설사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