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직방)
지난해와 올해 3기 신도시급 청약 의사 선호 지역이 달라졌다. '하남 교산'은 2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후속 순위가 요동쳤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포함한 3기 신도시급 청약 의사 선호 지역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장 청약 의사가 높았던 곳은 '하남 교산'(23.4%)이라고 9일 밝혔다.
직방은 지난달 13일~27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올해 진행 예전인 사전청약지의 청약 의사 선호 지역에 대한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1486명 중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총 1377명의 설문 응답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2.64%포인트다.
3기 신도시와 대규모택지(100만㎡이상) 분양이 예정된 지역 대상으로 아파트 청약 의사 선호 지역을 물은 결과 '하남 교산'(23.4%)이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어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16.3%) ▲인천 계양(14.8%) 순이다.
지난해 8·4공급대책이 발표된 직후 3기 신도시급 청약 의사 선호 지역 조사 당시에도 '하남 교산'(25.4%)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후속 순위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과천이 21.8%의 응답률을 기록해 하남 교산에 뒤를 이었다. 이어 ▲없다(20.9%) ▲남양주 왕숙(18.4%) ▲고양 창릉(13.7%) 등이 응답 순위의 뒤를 이었다. 올해 고양 창릉이 하남 교산 다음으로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른 것과 달라진 점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양 창릉의 경우 향동 지구와 GTX 호재 등 올해 각종 개발 호재가 가시화돼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주자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하남 교산이었다. 이어 ▲남양주 왕숙 ▲과천 ▲고양 창릉 순이었다.
경기 거주자는 ▲고양 창릉 선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하남 교산 ▲광명 시흥 ▲남양주 왕숙이 뒤를 이었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 계양이 80% 가까이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과 인접한 서부권의 ▲부천 대장 ▲광명 시흥 순이었다.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는 광명 시흥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나머지 지역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방 거주자 역시 광명 시흥을 선택하거나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자는 3기 신도시가 수도권에 입지해 있어 수도권 거주자에 비해 설문 참여도 적었으며 관심도도 낮았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3기 신도시를 제외한 올해 분양 예정인 사전청약지 가운데에서는 위례(21.4%)가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13.5%), 과천 주암(12.3%), 동작구 수방사(12.2%) 등 순이었다.
서울 거주자는 위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동작구 수방사 ▲남양주 진접2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 거주자도 위례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고양 장항 ▲남양주 진접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 검단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했고 ▲부천 원종 ▲부천 역곡 등 인접 지역 중심으로 선호 지역이 나타났다.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자는 응답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는 ▲과천 주암과 ▲인천 검단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 거주자는 위례와 없다 응답이 가장 많았다.
11년 만에 부활한 '사전청약' 제도를 두고 청약 공고 시 기본정보 외 제공했으면 하는 정보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이 확정 분양가(50.0%)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 1~2년 후인 본청약 시에는 분양가가 확정되다 보니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어 본 청약시기 및 입주예정월 등 청약일정(24.4%), 주변 지역정보 및 기반시설 계획정보(11.3%) 등에 응답이 나왔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위해 현 거주지에서 청약 지역으로 이사(이주)를 했거나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57.6%가 '예'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최근 주택 매입 비율이 높아진 30대에서 사전 청약을 위해 거주지 이사(이주)를 했거나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0대 ▲20대 ▲60대 이상 순이었다.
직방 측은 "본 청약 시기, 입주예정월 등의 청약일정, 평면구조, 단지배치도, 추정분양가격 등이 안내됐다"며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가장 관심이 많은 확정 분양가 정보를 기대하는 청약 수요자들에게는 2년뒤 본 청약 분양가 변동 우려가 상당했다. 조망이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동호수 배치도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