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 인수전이 야놀자와 트립닷컴, 여기어때의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의지가 높은 가운데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가세했다. 여기에 국내 2위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뛰어든 것이다.
인터파크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 지분 2250만주(지분율 약 27.71%)와 특수관계인 지분 등 총 2306만3595주(지분율 28.41%)다. 매각가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인터파크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인수전 참여를 준비 중이다.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잠재 후보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IM을 배포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말 예비 입찰을 받는다.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업계 2위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야놀자와의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10억원 배상 판결을 받아 들었다. 이에 여기어때 측도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끌어 올리려는 전략이다.
앞서 인터파크는 매물로 등장하자마자 화제가 됐지만 캐시카우가 되는 아이마켓코리아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 이후 여행 시장 부활에 기대를 걸고 인터파크 인수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