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는 30일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임금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2019·2020년 2년치 단체교섭을 타결한 이후 안전·영업·생산 등 회사 재도약에 적극 협력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단체교섭과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올해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과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경근 지부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중 노사는 교섭위원 소개 및 인사와 함께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을 협의했다.
한영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재가 인상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노사가 힘을 합치면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노사가 양보와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조합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조경근 지부장은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이번 단체교섭이 노사가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 노조는 지난 6월 초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2021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