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TC, 현대ISC, 현대IMC 회사 로고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설립한 현대ITC·현대ISC·현대IMC 등 3개 자회사가 공식 출범해 약 4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및 근로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1일 자회사인 현대ITC(Innovation Tech Company), 현대ISC(Innovation Service Company), 현대IMC(Innovation Management-solution Company) 등 3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현대ITC는 당진·순천, 현대ISC는 인천, 현대IMC는 포항의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대ITC(당진)은 2700여명, 현대ISC(인천) 800여명, 현대IMC(포항) 900여명 등 약 4500여명이 새롭게 출범한 계열사에서 근무한다. 대부분 기존 일하던 곳에서 업무를 이어받아 근무할 방침이다. 다만 계열사 조직개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업무조정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희망 직무를 조사해 최대한 반영·배치할 계획이다.
현대ITC‧현대ISC‧현대IMC에 근무하게 되는 직원들은 기존 협력사 체제보다 임금과 복지 수준이 향상된다. 대표적으로 차량 구입, 의료비, 자녀 학자금 등이 지원된다. 현대·기아차 구매시 현대차그룹 제공 할인에 계열사 할인을 추가 적용 받아 구입이 가능하고, 본인과 가족 의료비 일부와 자녀 대학등록금 등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반대하는 노조들의 움직임이 있어 출범식은 생략하고 현재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 출범한 당사를 빠르게 안정화시켜 안전한 작업환경, 향상된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제철은 불법판견에 대해 사내 협력 근로자의 고용안정성과 근로환경을 개선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일부 노조는 간접고용이 아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