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25일 오후 3시부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현대제철의 현대ITC 출범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조의 대규모 집회가 이뤄지면서 방역과 안전문제 등 불안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라도 무리한 집회 진행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25일 오후 3시부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 중이다. 현재 비가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1500여명 되는 인원이 모여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 1000여명은 당진제철소 사내외를 경계하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내는 중이다.
앞서 24일 비정규직지회는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 도중에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전날 5시30분경부터 이어지고 있는 센터 점거인원은 100여명이다. 현재 충남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집회 가능 인원은 49명 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점거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다. 서로를 위해 방역수칙을 지키고 백신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점거된 시설은 안전, 환경, 물류, 재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자리한 곳이다. 점거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공의 안전 및 환경 등과 관련한 2차·3차 피해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노조의 불법점거로 인한 생산차질, 안전문제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불안요인 해소를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협력사 노조의 불범점거 농성을 해제해 정상적인 국가시설의 가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점거와 집회가 계속된다면 당연히 제품생산에 문제가 생기고 출하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어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발생한다”며 “점거된 통제센터는 안전과 환경을 책임져야 하는 곳인데다 코로나19 방역 우려까지 겹쳐 집회 인원만이라도 최소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ITC 출범은 이미 많은 인원이 채용지원을 한 상태기 때문에 변동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무조건 직접고용만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단순히 협의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