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그룹)
롯데쇼핑의 한샘 인수가 현실화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투자목적회사(SPC)에 3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10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IMM PE는 롯데쇼핑을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에 함께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됐으며 한샘 경영권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앞서 롯데쇼핑 측은 이사회를 통해 IMM PE가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사모펀드(PEF)에 약 3000억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한샘 인수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곧 입장발표가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샘은 지난 7월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30.21%)·경영권을 IMM PE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주당 22만원 수준이다. 현재 IMM PE는 한샘에 대한 세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롯데는 LX하우시스와 한샘 인수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LX하우시스는 롯데쇼핑에 앞서 지난 6일 3000억원 출자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LX하우시스의 인수전 참여는 경쟁 업체의 지분 확보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가 목적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IMM이 양사의 조건을 두고 롯데 측의 손을 들었다고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한샘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는 현재 가구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가구·리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는 까사미아, 현대백화점은 현대리바트를 보유하며 다양한 협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좀더 지켜봐야하지만 롯데의 폭넓은 유통채널을 고려할때 한샘 인수가 확정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