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1인 여행을 선호하는 이른바 ‘혼행족’이 늘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올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선 탑승객 가운데 1인 탑승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전체 탑승객 417만명 중 35%인 146만명이 1인 탑승객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5만명의 국내선 이용객 중 31.4%인 83만명이 혼자 여행하는 1인 탑승객 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인 탑승객의 비율은 3.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 결과는 1인 단독으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해 탑승했을 때 ‘1인 탑승객’으로 분류한 것으로,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와 별도로 예약을 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어 실제 ‘1인 여행객’ 수와 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발간한 ‘2020년 국민여행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관광 여행을 할 때 혼자 여행하는 이른바 ‘혼행족’위 비중은 4.8%로, 동반자와 여행하는 형태가 95.2%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혼행족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개년 간 ‘혼행족’ 비중은 ▲2018년 2.5% ▲2019년 4.1% ▲2020년 4.8%로 조사됐다.

또 관광 여행 평균 동반자 수도 ▲2018년 4.9명 ▲2019년 4.3명 ▲2020년 3.2명으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이에 맞춰 혼자 즐기는 여행의 매력 등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추첨을 통해 간식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혼행족 잡기에도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는 가을 여행 절정기인 오는 24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도 특가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한 단체여행의 어려움과 시간과 목적지의 구애를 받지않고 떠날 수 있는 1인 여행의 특징 등을 이유로 1인 탑승객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