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는 ‘프로페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중형 세단이다. 사진은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내년도 전기차 출시가 잇따라 예고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보급 모델부터 고가의 차량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내년에 경차부터 세단까지 총 6가지 모델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캐스퍼 기반 경형 전기차, 전기세단인 아이오닉6, 대형 SUV 스타일 순수전기차 아이오닉7, 코나 EV 후속모델, EV6 GT, 제네시스 GV70 순수전기차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계 완성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보급 모델부터 고가의 차량까지 다양한 수입 전기차가 국내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급의 더 뉴 EQE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4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인 i4, 아우디는 내년 전기 SUV Q4 e-트론, 폭스바겐은 전기 SUV ID.4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충전 인프라도 개선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말 435기에서 올 연말까지 약 730기로 늘고 내년에 추가로 300기 이상이 구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순수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가격과 보조금 등이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시장 민감도가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라인업과 충전 인프라 확대로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국내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