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는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오테마치(大手町)의 복합시설인 오테마치원 미쓰이홀에서 기자발표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일본시장에서 철수한지 13년만에 일본 승용차시장에 재진출한다.

8일 현대차는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오테마치(大手町)의 복합시설인 오테마치원 미쓰이홀에서 기자발표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그랜저·쏘나타 등 주력 모델을 내세웠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2009년 철수한 지 13년만이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 철수 후 그동안 버스 등 상용 부문 영업만 해왔다.

이번엔 넥쏘·아이오닉5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선 친환경차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해 7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아이오닉5가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가 776만8300엔(약 8000만원)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상 인사말을 통해 “(승용 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 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