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공장 관계자 등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는 무게 약 1톤인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를 한꺼번에 덮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파악됐다.
14일 전남경찰청은 여천NCC 공장 폭발 사고 사망자 4명의 사인이 ‘충격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1차 부검에서 사인이 사고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됨에 따라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확한 사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현장 책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을 통해 노동자들이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나왔다”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원청과 하청업체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에서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여천NCC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청소가 끝난 열교환기의 밀폐 작업을 마치고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열교환기 점검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여천NCC 3공장과 하청업체 등 3곳에 대해 합동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