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트렌드 표지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배민트렌드 2022'를 펴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부터 연령대별 변화하는 트렌드, 주문수 상위 1% 사장님들의 노하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자료=우아한형제들)
■ 2021년 로제·민초·마라가 휩쓸었다
지난해는 떡볶이부터 찜닭까지 핑크빛 '로제소스'로 물든 해였다. 로제소스를 활용한 음식의 주문수가 2020년 대비 7배 늘었다. 로제는 토마토소스에 생크림을 곁들인 소스로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풍미가 다양한 음식과 조합이 잘 맞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민초파와 반민초파를 나눌 정도로 트렌드가 된 민트초코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민트초코가 포함된 메뉴의 주문수는 전년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민트초코를 활용한 메뉴는 주로 카페·디저트 카테고리에 속해있는데, 이 중에서도 ▲민초스무디 ▲민초빙수 ▲민초라떼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2010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마라는 지난해 인기의 정점을 찍으며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로 등극했다. 10대 이용자가 주문한 음식 1위는 마라탕이 그 영예를 차지했고 이어 매운 떡볶이와 치킨버거가 2, 3위를 차지했다.
(자료=우아한형제들)
■ 4050세대 배민 활용 늘었다…연령대별 배민 활용법
연령대별 주문 양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민의 주된 사용자층은 2030세대였으나, 4050 세대의 주문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 7월 기준 4050의 주문 비중은 전체 중 21%를 차지했으나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기준 27%로 6%포인트 늘었다.
또 가족계정 기능을 통해 부모님께 결제를 요청하거나 자녀를 대신해 결제를 해주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족계정을 통해 결제를 요청한 이용자 중 10대의 비중은 21.8%, 20대는 33.9%에 달했고, 대신해 결제해준 이용자는 40대 37.5%, 50대 2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음식의 선호도 달랐는데, 10대가 마라탕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면, 20대와 30대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또 40대와 50대는 짜장면 주문수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전 세대가 모두 사랑한 음식은 떡볶이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전 연령대의 주문수 5위 안에 꼽혔다.
한편 배민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지난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포크를 필요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어 작년 6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비율은 15%(2020년 6월)에서 1년만에 73%(2021년 6월)로 늘었다. 일회용 수저포크를 받지 않은 대신 얻은 것은 65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였다.
■ 올해부터는 배민트렌드 매달 발간키로
우아한형제들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이 책자를 만들었다.
사장님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1년에 한 번이 아닌 매달 발간키로 했다. 지난해 배민트렌드 2021을 선보인 후 최신의 고객 트렌드를 파악해 가게 운영에 도움을 받았다는 사장님들의 반응이 많았다. 이에 올해부터는 매달 메뉴순위는 물론 장사에 필요한 주요 일정과 각 달에 맞는 인사이트를 담기로 했다.
또 친환경을 위해 인쇄책자 대신 온라인으로 발간키로 했다. 배민트렌드 2022는 배민사장님광장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배민 트렌드가 배달음식을 즐기는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식당 사장님들에게 경영 길잡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식당이 모두 만족하는 수퍼 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