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지주)
롯데가 신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특히 롯데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 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신성장 테마(주제)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 등 핵심 산업군에 5년 동안 총 37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특히 유통과 호텔 사업군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8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투자에서 유통·호텔·식품 사업군 비중은 총 34%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부터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기존 잠실점을 미래형 혁신매장 '제타플렉스'로 선보인 바 있다. 대규모 와인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도 첫 선을 보인 후 높은 인기를 모으며 현재 3개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 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지난 4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브이엘)'을 공식 론칭했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롯데는 복합 쇼핑몰 개발과 백화점 리뉴얼 등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과 이커머스 경쟁 속 오프라인 강화에 따른 ‘유통 명가’의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 등 신규 리뉴얼 단행과 더불어 제타플랙스나 보틀벙커 등 전문 매장에 신규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백화점 본점 등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 마트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만큼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유통 사업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의 경우 기존점 리뉴얼과 시설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며, 면세점은 물류센터 보강 등으로 관광활성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