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10월 이후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민생물가 분야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일각의 가격인상 움직임은 민생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물가안정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다”며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글로벌 유가・곡물가격 안정과 함께 8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분야별로 물가 불안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식품업계 등의 가격인상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며 “이에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곧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가격이 높은 배추는 가을철 재배 정부물량을 완전 생육전 조기 출하할 것”이라며 “수출김치용 배추를 당초보다 조기 수입(600톤, 10월 상순→9월 하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당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안 분야별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소관부처와 공정위가 합동 점검한다.
추 부총리는 “이미 시행 중인 관세 인하, 원료 매입비 지원 등 정책 과제 효과가 직접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되는지 여부를 소관부처 중심으로 꼼꼼히 재점검할 것”이라며 “필요시 보완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