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X두수고방, ‘두수고방 컵밥·죽’ 8종 출시 기념행사 개최. (사진=오뚜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의 비건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올해 141억원, 2025년엔 18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 비건 디저트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 정도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에 국내 식품기업들은 외식사업부터 가정간편식(HMR),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다양한 방향으로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해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 등 4종, 두수고방 죽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4종이다.
농심은 파인 다이닝 콘셉트를 적용한 ‘포리스트키친’을 열었다. 포리스트키친은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과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담아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문을 열었다.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스트키친은 서울시가 발표한 '2022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농심은 비건 레스토랑임에도 비건이 아닌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반응이 좋은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인 '작은 숲'이다. 포리스트 키친의 메뉴는 단일 코스요리로, 이번 시즌에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나온다.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차례로 비건 레스토랑을 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식품 기업 중 최초로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론칭하며 비건 식단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등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식물성 식품 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