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밤 11시경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착륙 도중에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을 태우기 위한 대체항공편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부에 머물고 있는 승객들을 태우고 귀국할 대체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항공편은 세부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우리 시간 밤 8시50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 23일 밤 11시경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편명 KE631)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는 기상 악화 상황이었고, 사고 여객기는 착륙을 두 번 시도하다가 세 번째 착륙 시도를 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멈춰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사고 여객기는 반파됐고 세부 공항은 폐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귀국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현지에 발이 묶였다.
현지 사고 여객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사고 조사기관에서 항공기 견인에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사고 규명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도 필리핀 당국과 함께 여객기의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